배우 오현경 영결식에 이순재 배우님의 추모사.

배우 오현경 영결식에 이순재 "나도 곧 갈테니 다같이 한번 만나세.."

연합뉴스

대한민국 연극계는 지난 5일, 한 거목의 서거에 깊은 슬픔에 잠겼습니다.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야외공연장에 모인 연극인과 유족들은 고 오현경 배우의 마지막 가는 길을 거룩하게 장엄한 분위기 속에서 배웅했습니다. 연극 배우, 연출가, 교수 등 여러 모습으로 연극계에 큰 발자취를 남긴 고인의 영결식은 그가 평생 몸담았던 연극계 사람들에 의해 대한민국연극인장으로 거행되며 그 의미를 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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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는 고인과 함께 한국 연극계의 역사를 써온 원로 배우 이순재 씨가 참석해 마지막 인사를 건넸습니다. 이순재 씨는 실험극장 창립 당시부터 함께했던 오현경 배우에 대해 회상하며, "TBC에서 활동을 시작했을 때를 포함해 남자 배우 6명 중 이낙훈, 김동훈, 김성옥, 김순철이 벌써 선배님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하며 "나도 곧 갈 테니 우리 가서 다 같이 한 번 만나세"라고 작별을 고했습니다.

오현경 배우는 자신이 했던 역할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으며, 연기에 있어서 어떠한 타협도 하지 않았습니다. 연극계 선배로서 후배들에게도 끊임없는 열정과 진솔한 연기를 강조했으며, 연기자로서의 품위를 유지하기 위해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모습으로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었습니다. 실제로 대한연극협회 손정우 회장은 "대사 한 줄이라도 틀리면 밤잠을 설쳤을 정도로 완벽을 추구했던 분"이라며 고인의 연기에 대한 철학을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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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결식장에서는 고인이 남긴 육성을 담은 연극 '봄날'의 녹음이 흘러나왔고, 참석자들은 그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그가 남긴 예술적 유산을 추억했습니다. 연극 '사육신'에서 데뷔하여 60여 년 동안 무대를 지켜온 오현경 배우의 영결식은 그가 보여준 무대 위의 열정과 교육자로서의 모습, 동료와의 진한 우정을 모두가 기억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고인의 딸이자 배우로 활동 중인 오지혜 씨 또한 이 눈물겨운 자리에 함께했습니다. 연극계에서 존경받는 큰 별이 졌지만, 고 오현경 배우의 뜨거웠던 열정과 깊이 있는 연기는 우리 곁에 영원히 남아 후배들에게 계속해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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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오현경 영결식의 기억

영결식 장소: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야외공연장 

참석 인물: 연극인 및 유족 등 약 100여 명 

영결식 순서: 고인의 약력 소개, 육성이 담긴 연극 '봄날' 공연 감상 등 

이순재의 추모

창립동인으로서의 추억: "TBC시작할 당시 함께했던 남자 배우들이... 자네 기다리고 있다" 

이순재의 작별: "나도 곧 갈테니 우리 가서 다 같이 한번 만나세"라는 뭉클한 작별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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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기억 속에서, 연극과 예술의 세계에서 오현경 배우는 영원한 거장으로 남겨집니다. 그의 고귀한 예술혼은 우리에게 깊은 울림으로 다가오며, 그가 보여준 연기의 정신은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져 갈 것입니다.